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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드(Tweed) by 빛과장

트위드(Tweed) by 빛과장
2018년 6월 14일 unipairguy
In Our Journal

트위드(Tweed)라는 원단이 있습니다. 헤링본 트위드(Herringbone tweed), 건클럽 체크 트위드(Gunclub check tweed), 색소니 트위드(Saxony tweed),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 도네갈 트위드(Donegal tweed) 등 디자인적으로 구분되거나 사용되는 양모에 따라 또는 생산 지역에 따라 구별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모두 트위드라는 범주에 속하는 것들입니다. 주로 굵은 양모(羊毛)를 사용하여 평직(平織, Plain weave)이나 능직(綾織, Twill weave)으로 짠 직물로 거친 감촉을 나타내는 모직물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이 단어 ‘트위드’에는 두가지 어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트위드의 주요 생산지인 스코틀랜드에 있는 River Tweed에서 따온 말이라는 것

 

다른 한가지는 스코틀랜드 단어로 Twill을 뜻하는 Tweel을 영국 런던의 포목상 점원이 Tweed라고 잘 못 표기한것에서 유래 되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트위드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농부들의 방한 의류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가 트위드라고 부르는 트위드는 단순히 특정 지역에서 기원한 방한의류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이 녹아 있습니다. 그것이 트위드 입니다.

 

 

스코틀랜드는 씨족공동체(Clan) 사회였습니다. 공통된 조상을 갖는다고 인식하는 집단의 모임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이런 소속감을 대표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타탄(Tartan)입니다. 각 씨족을 구분하는 색상을 지정하여 격자무늬로 천을 짜서 피아를 구분했으며 영주와 그의 일족들을 구분했고 나아가 영토의 목동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서 걸치고 입었습니다. 그것들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타탄 또는 타탄 체크입니다.

이런 스코틀랜드의 씨족 공동체는 1745년 씨족간의 격렬한 복수가 거듭되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잉글랜드 의회와 스코틀랜드 의회가 합병하여 시작된 그레이트 브리튼 의회에 의해 강제 해체하기로 결의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해체되어 씨족 집단은 없어지게 되고 씨족을 대표하던 수장(Chief)의 사회적 영향력이 쇠퇴하여 지주로서의 의미만 남게 됩니다. 이 사건들로 스코틀랜드는 게일어를 포함한 하이랜드 문화를 점점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지주들은 양모 생산을 위한 목장 확장에 주력하는 단순한 목장주로 전락하게 됩니다.

 

1700년대 후반과 1800년대 초반에 걸쳐 해체된 스코틀랜드에는 영국인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처음 이곳을 찾은 이유는 꿩과 사슴 사냥 그리고 연어 낚시를 위한 것 이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지주들은 몰려오는 영국인들에게 사냥의 유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장 운영보다 더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때마침 신대륙에서 건너오는 값싼 양모는 이들의 이탈을 가속화 시켰습니다. 그때부터 영국인들은 스코틀랜드 영토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것은  Queen Victoria와 Prince Albert가 1848년 Balmoral 지역을 Farquharsons로 부터 사들이고 오늘날 잘 알려진 Balmoral Castle을 지은 것입니다.  이미 수년간 여름 휴가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던 빅토리아와 앨버트는 이곳을 마음에 들어했고 여름 별장으로 성을 지었습니다. 이후 수 많은 영국인들이 스코틀랜드 영토를 사들였습니다.

 

이때부터 Estate Tweed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직역하자면 사유지 트위드인데 앞서 살펴본 타탄이라는 원단과 궤를 같이 하는 단어입니다. 두가지 모두 특정 그룹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다만 타탄이 어디에 살건 관계없이 씨족을 상징하는 수단이었다면 에스테이트 트위드는 씨족은 관계없이 같은 지역에 살고 일하는 사람들을 다른 지역 사람들과 구분짓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에스테이트 트위드는 그 지역과 닮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것들입니다.

 

그 지역과 닮은 원단. 이는 일종의 위장, 카모플라주(Camouflag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영국인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를 설명드렸습니다. 그들은 사냥을 위한 위장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토와 닮은 트위드를 디자인하여 입었고 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입혔습니다. 결국 위장을 위한 위장복으로 디자인된 트위드는 스코틀랜드의 나무, 암석, 풀, 강 등 다양한 자연 환경을 담아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다양한 트위드 원단 패턴으로 남게되었습니다.

이 원단은 흔히 건 클럽 체크(Gun Club Check)라고 불리는 원단입니다. 그 기원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Coigach라는 Estate에서 출발했습니다.

 

이곳들이 Coigach입니다. 저 원단의 이미지가 저 지역의 모습과 닮았지요. 저 원단으로 지은 옷을 입고 저곳에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을것만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Coigach Estate Tweed는 미국으로 소개되어 New York, Gun Clubs의 유니폼 원단으로 채택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트위드가 다채로운 디자인이 된 것은 이런 연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확산도 이런 활동적인 이유에서 기인합니다.

 

사냥을 위한 위장복이었지만 활동성이 우수했던 트위드는 영국 사교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사냥 경기의 공식 유니폼

 

사이클웨어

 

모터 사이클

 

골프까지 거의 모든 스포츠 활동과 탐험 활동에 트위드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 패션쇼에 서게 되면서 지역과 소재에 국한 되지 않고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트위드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사용하는 양의 종류에 따른 이름으로

 

흰 얼굴을 가진 Cheviot양에서 얻은 양모로 짜여지는 Cheviot Tweed, 이 트위드는 다른 트위드 보다 거칠고 무겁지만 밝은 광택감을 특징으로 합니다.

 

셔틀랜드 섬에서 자라는 양에게서 얻은 양모로 짜여지는 Shetland Tweed, 털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기모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리적으로 명명된 트위드가 있습니다.

먼저 Donegal Tweed

아일랜드 도네갈 지역에서 짜여지는 트위드로 씨실에 다양한 색상의 실이 혼합되어 짜여지는 트위드입니다.

그리고 색소니 지방의 색소니 트위드, 웰시 트위드, 요크셔 트위드 등이 지리적으로 명명된 트위드입니다.

네 긴 포스팅 잘 보셨는지요. 한 여름에 트위드라니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듭니다. 이런 풍부한 이야기를 가진 트위드 그중에서도 Estate Tweed. 주변을 닮은 트위드. 저희도 그런 트위드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의 것들에 대해 조사했고 또 그것들을 구현해줄 업체를 수소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희는 올 1월 스코틀랜드에 다녀왔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곳에 다녀온 이야기 들려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by 빛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