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 Unipair 2008.

Edward Green Oriel

Edward Green Oriel
2015년 10월 12일 unipair_02
In Our Journal

남성 구두 디자인의 종류는 손에 꼽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장식과 디테일이 배제되어 있는 포멀한 디자인이 브로그 장식이나 스티치가 덧붙여지면서 캐주얼해지는 흐름 같은 것이 있죠. 캡토 옥스포드는 포멀한 구두이고 윙팁은 캐주얼 구두라고 말하면 맞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요즘 남성복에서는 이러한 기준은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에드워드 그린의 신작 오리엘(Oriel)은 윙팁 옥스포드 또는 풀브로그 옥스포드라고 불리는 모델입니다. 윙팁 (Wing tip)이라는 명칭은 구두 앞코에 덧댄 가죽이 새가 날개짓을 하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디자인의 파생으로 윙팁이지만 브로그라고 하는 구멍장식이 없는 디테일의 구두들도 있지만 윙팁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라인을 따라서 둘러진 브로그 장식과 앞코에 심볼처럼 새겨지는 메달리온 장식을 떠올리면 됩니다. 풀브로그(Full Brogues)라고 하는 명칭은 윙팁과 힐카운터 라인을 따라 들어가는 브로그 장식이 구두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풀브로그 구두는 아일랜드 지방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본래 야외 활동을 위한 컨트리 슈즈용으로 만들어졌고 브로그라고 하는 구멍 장식은 구두에 물이 들어갔을 때 이를 빼는 용도였다고 합니다. 현재에는 이 브로그 장식이 드레스 옥스포드와 접목이 되어 정장용 구두로도 손색없이 신겨지고 있습니다.

 

오리엘은 일반 윙팁처럼 코부분과 뒷꿈치에 가죽을 덧대지 않고 한장의 가죽에 윙팁 라인으로 브로그 장식을 하고 스티치를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어퍼를 만들기에는 이것이 훨씬 더 어렵고 정교한 작업을 요합니다. 에드워드 그린에서는 저 작은 구멍을 기계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 하나 일일이 뚫어 나갑니다. 가죽을 덧대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에 실루엣이 훨씬 더 매끄럽고 날렵해보이기도 하죠. 오리엘의 하이라이트는 옆 모습으로 보았을 때 또 다른 윙팁 라인이 우아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장르로 구분을 하면 롱윙과 같은 구조이지만 영국의 귀족적인 모습으로 승화했다고 할까요.

 

사실 오리엘은 5년전 120주년 기념 모델로 출시된 브럼멜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입니다. 당시에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개별 주문을 진행하고자 요청을 했을 때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는데 몇 년이 흐르고 새로운 라스트와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클래식한 다크 오크 앤틱과 신비한 구름과 같은 클라우드 앤틱 두가지 컬러로 선보입니다. 화려하지만 우아한 풀브로그 드레스 슈즈로 가을 수트에 최고의 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리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