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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메이킹 월드 챔피언쉽 2022

2022년 12월 13일







19년 이후로 2년 동안 중단됐던 슈메이킹 월드 챔피언쉽(World Championships in Shoemaking)이 다시 치뤄졌습니다. 3회째를 맞은 대회는 지난 5월 런던 슈퍼 트렁크 쇼에서 결승전을 마쳤습니다. 난이도, 제작, 디자인 3가지의 요소를 기준으로 지난 대회 우승자를 비롯한 9명의 심사위원단이 익명으로 제출된 신발을 평가했습니다.


보통의 구두라면 착용에 대한 부분도 점수를 매기겠지만, 슈메이킹 월드 챔피언쉽에서는 평가 영역이 아닙니다. 디자인과 함께 슈메이킹의 장인 정신에 초점을 맞추는 대회로, 출품작들은 실제 작동 여부보다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 컨셉카와 비슷합니다. 이러한 기준 덕분에 보다 많은 예술적인 구두가 출품되고, 실용적인 신발과 함께 평가를 받습니다.


이렇게 결정된 1위부터 3위까지의 입상작은 뉴욕, 싱가포르, 홍콩, 도쿄 등을 투어하며 전 세계의 신발 애호가에게 선보입니다.

유니페어에서도 입상작을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2년 슈메이킹 월드 챔피언쉽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Shoegazing과 The Shoe Snob이 공동 주최했으며, 온라인 커비 앨리슨(Kirby Allison)과 북 프로젝트 Master Shoemaker, 지난 대회를 함께해 준 사업가 Edmund Schenecker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형제인 Parker Schenecker의 도움으로 진행됐습니다.


올해 출품작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롱윙 브로그 더비(각 가죽 조각 파트의 가장자리를 따라 브로그 작업 필수)

- 왼쪽 신발 1개, UK8 사이즈, 표준 사이즈 기준 ± 2단계의 너비

- 적갈색 또는 버건디 색 박스 카프(아닐린 염색)

- 레더 아웃솔

- 핸드 웰트, 핸드메이드 아웃솔 스티치

- 짙은 색 힐 엣지, 내추럴 컬러 아웃솔

- 인솔 라이닝 포함

- 브랜딩(로고 또는 서명 등) 금지

- 슈트리와 라스트는 평가 품목에서 제외


아래는 1위부터 3위까지의 입상작에 대한 소개입니다.


1위, 시마모토 와타루(Wataru Shimamoto)


모든 게 완벽하게 만들어진 구두입니다. 흠잡을 곳 없는 기술과 디테일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 예로 어퍼와 브로그 두 개의 가죽 조각은 라스트에 완벽하게 맞는 매끄러운 홀 컷으로 제작됐습니다. 그래서 구두를 어떤 방향에서 봐도 가죽을 이어 붙인 봉제선이 없습니다.




20spi( 1인치 당 스티치 수)의 매우 촘촘한 아웃솔 스티치, 뛰어난 패턴과 균형 잡힌 디자인, 비대칭 힐과 화려한 금속 플레이트 등의 훌륭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마모토는 일본의 가마쿠라시에서 그의 브랜드인 오르마 슈메이커(Orma Shoemake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치즈키 다카후미가 만든 금속 플레이트를 제외한 구두의 모든 부분은 시마모토가 만들었습니다.


2위, 가타오카 켄(Ken Kataoka)


한눈에 보기에도 화려한 디자인의 감상용 구두입니다. 영감을 받은 1900년대 초의 프랑스 신발에 수많은 창작자의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오버사이즈 하이힐과 로우 컷 오프닝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며, 윙팁을 다르게 해석하는 동시에 모든 출품 기준을 충족합니다.


가타오카는 일본의 도쿄에 위치한 시로이노 요스이(Siroeno Yosui)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젊은 슈메이커입니다. 이 신발은 그가 약 150시간을 투자해서 탄생시킨 자식과도 같은 구두입니다. 손으로 땋은 어퍼 체인 스티치, 구두 전체에 들어간 금빛 장식, 단정한 아웃솔의 가장자리 등 수많은 디테일이 담겨 있습니다. 구두의 모든 부분은 가타오카의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3위, 가와시마 겐지로(Kenjiro Kawashima)


세 개의 그랑프리 작품 중 가장 클래식한 롱윙입니다. 높게 올라온 노르베젼 웰트 스티치, 견고한 바닥을 관통하는 김핑처리(가죽의 가장자리를 지그재그로 마감한 디테일) 스톰 웰트, 그리고 손으로 직접 꿰맨 훌륭한 어퍼 위 스플릿 스티치까지, 특별한 디테일들이 모여 더욱 청키한 느낌을 줍니다. 다양한 요소를 담고 있으면서도 잘 균형 잡힌 신발입니다. 어퍼는 시마모토의 것처럼 홀 컷 가죽으로 만들어 봉제선이 없습니다.



가와시마의 고향은 일본이지만 한국의 서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와 노먼 빌라타(Norman Vilalta)에서 비스포크 슈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이주하기 전에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머물며, 3년 동안 노먼 빌라타에서 수련과 작업을 했습니다.



번외, 파티나(염색) 분야 우승작




2022년 슈메이킹 월드 챔피언쉽 1위부터 3위 입상작과 파티나 월드 챔피언쉽 우승작은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유니페어 본점에서 전시합니다.